갑자기 한반도를 찾아온 겨울 한파에 몸이 한껏 움츠러드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매서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하얗게 내린 눈꽃을 보기 위해 겨울 산을 찾는 등산 마니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겨울 등산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며칠 전에도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 18명이 밀어닥친 한파에 고립, 사흘 만에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한 명이 사망하고 대부분 심한 동상에 걸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은 겨울산행 준비물과 안전한 산행을 위한 수칙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온과 방한에 유의하세요
겨울 산에 오를 때에는 보온과 방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발고도 100m씩 상승할 때마다 기온은 0.6도 가량 떨어집니다. 매서운 칼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집니다. 겨울산행 준비물을 살펴볼까요? 겨울 산행 때에는 땀을 배출하는 발수성 내의와 보온성이 뛰어난 외피를 겹겹이 껴입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쌓인 곳이 많으니 아이젠과 등산 스틱도 꼭 챙겨야 합니다. 등산 스틱을 사용하면 무게중심이 분산돼 낙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패츠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패츠는 눈 속에 빠져도 신발이나 옷이 젖지 않도록 방지해주기 때문에 동상을 예방해줍니다.
2. 욕심을 부리지 마세요
어떤 이들은 겸손함을 배우기 위해 등산을 다닌다고 말합니다. 겨울산행 준비할 때 겸손한 태도는 특히 중요합니다. 산행 전날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음주를 금하고 숙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등산 코스를 선택할 때에도 자신이 오를 수 있는 난이도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knps.or.kr)에서는 각 국립공원별로 ‘코스별 난이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등산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반드시 3명 이상의 일행과 함께 산을 오르도록 합니다.
3. 일몰 2시간 전까지는 하산해야 해요
겨울 산, 특히 눈이 많이 쌓인 산의 경우 등·하산 시간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소요된다고 합니다. 또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고 고지대는 더욱 빨리 캄캄해지기 때문에 좀 더 일찍 하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오후 4시에 하산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4시까지는 산 밑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법을 익혀두세요
산행 중 조난과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구조 요청을 하도록 합니다. 또한 구조대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신고 지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비상시 신속한 위치 파악을 위해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 번호판’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쉼터나 대피소 등의 위치를 기억해두고 일행 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무전기 등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심폐소생술 등 비상시 응급처치 방법 등을 미리 숙지하거나 이를 익힌 사람과 동행하고, 가능한 한 겨울 산행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일행에 포함시키도록 하면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이상으로 겨울 산행 준비물과 안전수칙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부디 겨울산행 안전수칙을 잘 숙지해서 남은 겨울 안전한 산행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