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남도인터넷방송] 광양 24개 지역 아파트 일부세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의 정체가 중금속의 일종인 ‘망간(Mn)’으로 확인됐고, 함유된 망간이 기준치에 최대 76배나 높게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언론에 의하면 납과 세레늄, 철, 알루미늄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에서는 미량이라도 절대 나오지 않아야 할 중금속 성분들도 기준치를 초과한 채 검출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광양시민신문 자체 조사 결과, 망간 녹물이 온수를 많이 쓰는 일부 세대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온수를 적게 써 발견하기 어려웠을 뿐 해당 아파트 대부분에서 나올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망간 등 중금속 어디서 생겼는지 추측 무성 아파트 녹물’ 보도 이후 광양시는 △마동ㆍ용강 정수장 △녹물이 나온다는 광양읍과 중마동 아파트의 시료(공동저수조, 냉수, 보일러 온수, 보일러-수도꼭지 사이 정체 온수)를 채취해 중금속이 있는 지 다산생명과학원(먹는물수질검사기관)에 수질분석을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마동ㆍ용강 정수장과 공동저수조, 냉수에서는 중금속이 불검출되거나 기준치 이하로나왔지만, 보일러 온수와 보일러~수도꼭지 사이 정체 온수에서 망간이 기준치 보다 최대 76.94배나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납과 세레늄, 철, 알루미늄 등도 모두 기준치 보다 높게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망간은 인체의 주요 성분 중 하나로 효소작용에 관여하며, 독성이 적은 금속원소이긴 하나 만성중독 시 무기력과 떨림, 의식 장애를 일으키고, 급성중독 시 신경증상과 두통, 관절통을 유발시키는 물질로 보고돼 있다.
특히 0.3mg/ℓ 정도에서 세탁물과 배관설비를 착색시키며, 미량으로도 물색을 변하게 하고 관내에 축적돼 흑수의 원인이 된다고 보고돼 있다.
광양시 수도과 관계자는 “이번 검사로 광양시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아파트 내 어느 경로에서 중금속이 섞였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녹물의 정체가 망간으로 밝혀진 만큼 망간이 어떤 경로로 나타났는지 추적ㆍ봉쇄해 시민들이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망간수’ 일부 세대 아닌 전체 세대 가능성, 광양시민신문에서는 광양시 일부 아파트에서 나오고 있는 녹물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김복곤 먹는물상담소장(예비사회적기업 (주)모아나눔 부설기관)과 함께 해당 아파트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이 과정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세대의 온수배관을 공기로 불어 이물질을 배출하는 현장에 참관했다. 약 20~30분의 에어프레싱 작업이 끝나고 주방과 세면대, 샤워기를 틀자 시커먼 녹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께 참관했던 일행들은 모두 눈을 의심했고, 배관 작업자 또한 “배관을 몇 년 동안 청소하지 않아도 이렇게 시커멓게 나오면 안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시료 채취를 마친 일행은 녹물이 나오지 않는 세대의 시료 채취와 함께 배관 청소도 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약 20~30분의 에어프레싱 작업이 끝나고 주방과 세면대, 샤워기를 틀자 이 세대의 온수배관에서도 시커먼 녹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기 집은 녹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던 세대주 A씨는 “우리 집뿐 아니라 아파트 전 세대가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라며 “원인이 뭐든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일단 전 세대 온수 배관을 청소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복곤 소장은“ 물색으로 봤을 때 망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망간은 일반적으로 이온 상태로 있다가 열이나 전기 충격 시 젤 형태로 변형을 일으키는 물질”이라며“ 물속에 섞여 있던 망간이 보일러를 거치며 젤 형태로 변한 뒤 온수 배관에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또 “온수를 많이 쓰는 세대일수록 녹물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온수가 배관에 축적된 망간을 풀어지게 했을 것”이라며 “온수를 많이 쓰지 않는 세대에서 녹물이 관찰되지 않았던 이유는 축적된 망간이 찬물에서는 반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반적으로 산업 보일러에는 지하수 속 망간에 의해 붉은 물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망간장치’를 반드시 설치하고 있다” 며 “상수도에는 영향을 줄만큼의 망간이 없기 때문에 가정용 보일러에는‘ 제망간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원인이 하나가 아니라 가정마다 여러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행인것은 아파트의 저수조까지 공급된 수도물에는서는 이물질을 발견할 수 없다고 했다.
김복곤소장은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려면 책임있는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할것 같으며, 분석후의 책임문제가 있기때문에 대학등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3개월내지 6개월정도의 누적 검사가 필요할것 같다고 했다.
시민은 온수에 망간이 검출되고 있기 때문에 그릇세척과 사워 등 온수 사용을 피하는것이 시민건강에 좋을것 같다고도 했다.
광양시 의하면 1월 29일 오후 2시 중마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아파트 녹물관련 4개 회사와 시 수도과 건축과 등 관계자들이 대책회의 를개최하여 그 원인을 찾아서 하루속히 시민의 건강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