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서경호 침몰 44일 만에 선체 수색...민간 잠수사 투입
제22서경호 침몰 44일 만에 선체 수색...민간 잠수사 투입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5.03.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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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민간 잠수사들이 제22서경호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
지난 23일 민간 잠수사들이 제22서경호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여수/전라도뉴스] 제22서경호 침몰 44일 만에 민간 심해 잠수부가 선체 내부 수색에 투입된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민간 잠수부들은 이날 오전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사고 지점에 도착해 수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 잠수부는 총8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오는 4월 21일까지 30일 간 오전·오후 2명씩 이틀 간격으로 나눠 82.8m 깊이에 가라앉은 선체에 들어가 실종자들이 있는지 수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예비비 10억원을 투입해 선박 수중작업 민간 업체와 계약했다.

계약서에는 기상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계약기간이 끝나더라도 선체 내부 수색은 5회 이상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로 잠수부들은 지난 23일 첫 수중 수색을 진행하려다 현장 기상 악화로 철수했다. 사고 해역에 높은 파도와 잦은 강풍으로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고 해역 기상 상황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안전한 수색 작업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139톤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는 지난달 9일 오전 1시 41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침몰 당시 일부 선원은 선내에 있었다는 생존자 진술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사 투입을 요구했고, 당국은 사고 이후 수중과 해상, 항공 등 전문 장비를 투입해 주야간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잠수사를 투입했으나 안전 문제 등으로 수심 60m까지만 진입할 수 있어 선체 내부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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