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전라도뉴스] 신안군 흑산도에서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열린 ‘K-관광섬 흑산도 탐조대회’ 가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최된 이번 탐조대회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탐조여행’을 주제로 서울, 부천, 수원, 경남 양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총 10개팀 참가자와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였다.
이번 2025년 K-관광섬 흑산도 탐조대회에서는 총 115종의 새를 흑산도와 홍도에서 기록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검은머리촉새 등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1·2급인 법정보호종이 11종이나 기록되는 쾌거를 남겼다.
이번 탐조대회는 국내 탐조책방 1호인 ‘탐조책방’ 이 주관을 맡아 흑산도 탐조와 더불어 홍도 선상탐조, 탐조 그림책 그리기, 조류연구센터와의 협력으로 가락지부착조사 교육 및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은 80종의 조류를 관찰한 ‘짹짹가족’팀이 흰꼬리수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물꿩상 ‘새에 빠졌수다’팀, 청호반새상 ‘새탐조가족’팀, 갈색제비상 ‘솔개’팀, 큰유리새상 ‘스며들다’팀, 황금새상 ‘두부가족’팀, 촉새상 ‘파닥파닥’팀, 바다쇠오리상 ‘홍방울새’팀, 동박새상 ‘양산탐조’팀, 뿔쇠오리상 ‘여기보새’팀 등 수상이 이뤄졌다.
신안군이 개최한 이번 탐조대회는 기존의 경쟁 탐조대회 달리 비경쟁 탐조대회로 진행됐다.
이번 탐조대회에는 조류연구가 진경순, 탐조전문가 박창욱과 흑산도 현지 탐조전문가인 이영일 K-관광섬 흑산도 주민협의회장, 청소년 탐조전문가 장우주 학생 등 현지 지역을 잘 아는 탐조 전문가들이 탐조가이드로 함께함으로써 이번 대회의 전문성과 지역성을 갖췄다.
이번 대회 대상을 수상한 ‘짹짹가족’손정민씨는 “탐조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흑산도의 아름다운 여러 풍경을 볼 수 있었던 탐조여행이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탐조를 하는 가족들끼리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다양한 프로그램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며 “이런 행사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팀 손서준, 손예준은 “경쟁대회가 아니어서 또래 친구들과 서로 철새 동정을 알려주면서 탐조를 같이해 좋았다”며 “흑산도에서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철새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흑산도는 매년 370여 종이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국내 최대 철새 중간 기착지로 탐조관광에 최적합한 섬이다”며 “이번 탐조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K-관광섬 흑산도 탐조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철새 주요 이동경로이자 중간기착지인 흑산면에 다양한 철새들에게 친환경 조와 수수 등을 재배 후 수확하지 않고 먹이와 휴식지를 제공하는 상생을 위한 철새먹이경작지 사업을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