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군이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송림과 접한 군유지에 내·외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를 심어 기존 노송 군락과 조화를 이루면서 공원녹지공간도 넓혔다.
하동군은 4∼9일 송림공원 진입로 왼쪽 하동읍 광평리 432-6 일원 941㎡에 지역기관장·향우·군민 등이 기증한 소나무 37그루와 송림 숲에서 어미나무의 유전인자 접목을 통해 조성해 뒀던 높이 1.5m 내외의 후계목 70여 그루를 같이 심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심은 소나무 37그루는 둘레 25∼35cm, 높이 8~10m 크기의 수령 25년 이상 국산 소나무로, 지역의 행정·정치인과 기관장, 향우, 13개 읍·면에서 기증한 것이다.
군이 이곳에 소나무를 심은 것은 당초 사유지로 된 이 땅에 매실·무궁화·감나무 같은 일반 수종이 심겨 수령 260년이 넘는 송림 노송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송림 본래의 기능을 살리고자 추진됐다.
이와 관련, 군은 송림공원 확장에 군민의 뜻을 반영하고자 내·외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를 심기로 하고, 지난 7월 말부터 소나무 기증을 받아왔다.
이에 군은 기증 받은 소나무 37그루에 대한 재선충병 같은 각종 병해충 감염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문제가 없는 소나무를 심었으며, 조만간 기증자에 대한 표지석도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에 새로 소나무를 심은 군유지 바로 맞은편 사유지 899㎡도 사들여 이곳 역시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뜻있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울창한 송림과 어울리는 기증 소나무로 공원 녹지공간을 확충하게 됐다”며 “소나무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읍 광평리에 소재한 하동송림은 1745년 당시 도호부사 전천상이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모래 피해를 막기 위해 섬진강변에 심은 것으로, 수령 260년 이상된 노송 9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섬진강 백사장과 더불어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불리는 송림은 1982년 7월 경남도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됐다가 2005년 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승격됐으며, 현재 이곳 7만 2205㎡(약 2만 1842평)가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