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기하동군수, 고딩들의 만남 무슨 말 오갔나
윤상기하동군수, 고딩들의 만남 무슨 말 오갔나
  • 박봉묵
  • 승인 2014.12.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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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5개 고등학생들의 토크간담회…내 꿈은 무엇?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크리스마스이브 날인 지난 24일 낮 11시 하동읍내에 있는 한 레스토랑. 올해 대입 수능시험을 치른 관내 5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 윤상기하동군수, 관내고등학생토크간담회

윤상기 군수와 토크간담회를 갖기 위해서다. 토크주제는 ‘장래의 내 꿈과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고등학생과의 토크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새롭게 시작되는 첫 새해를 맞아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희망찬 군정, 사람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기획됐다.

토크는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군수가 그 꿈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자세와 태도 등을 조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꿈 많은 고3 학생들답게 그들이 설계하는 인생의 꿈과 희망도 참신하고 다양했다.

생명공학연구원이 돼서 AIDS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다(진교고 김윤정), 경영학을 공부해서 하동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겠다(하동고 정성주), 희귀병 환자들이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희귀병 전문 간호사가 되는 게 꿈이다(금남고 최온유).

진교고 고해진·해수 쌍둥이 자매는 같은 유전자를 타고난 쌍둥이답게 경영학을 전공해서 함께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소개했으며, 하동여고 문여진 학생은 외교관이 돼서 어려움에 처한 재외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 외에 신소재를 개발하는 과학자(금남고 황현웅), 성폭력 피해아동을 돕는 법의학 간호사(옥종고 김민지),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전자공학자(하동고 최성혁), 헬스트레이너(옥종고 유재홍), 컴퓨터게임 그래픽디자이너(옥종고 강덕구) 등 장래희망도 가지가지였다.

기성세대와는 다른 요즘 청소년들의 기발한 꿈을 일일이 소개받은 윤상기 군수는 꿈이 없는 삶은 성취감도 삶의 가치와 보람도 느낄 수 없다며 꿈을 현실화하는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가정이나 부모, 학교와 같은 주변의 교육적 환경 못지않게 각 개인의 피나는 노력과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윤상기하동군수, 관내고등학생토크간담회

그러면서 자신의 학창시절을 소개했다. 그는 하동에서 우등생으로 고1까지 다니다가 진주로 전학을 갔는데 첫 시험에서 한 반 40명 가운데 30등에 머무는 충격적인 격차를 느꼈다는 것.

그래서 그는 3개월 안에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통금시간이 끝나는 새벽 4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며 피나는 노력 끝에 3개월 후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는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목표나 꿈을 이뤄내겠다는 강인한 집념과 열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고작 1000달러로 창업한 뒤 수많은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애플’의 신화를 창조한 스티브 잡스처럼 포기할 줄 모르는 열정이야말로 꿈을 이루는 요소임을 역설했다.

그는 또 보다 넓은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기회를 많이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군에서도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한달 일정의 세계 배낭여행을 추진할 의지도 밝혔다.

경북대에 합격한 하동여고 조은주 학생은 “군정을 책임진 군수님과의 첫 대면이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웠는데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말씀을 듣고 보니 어떤 자세로 꿈을 실현해 나가야할지 방향이 잡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장행정을 강화하겠다는 지난 시정연설 이후 첫 현장행정으로 미래 하동을 이끌어갈 고3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 뜻 깊다”며 “앞으로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들과도 대화의 기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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