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송 년 사
조충훈 순천시장, 송 년 사
  • 박봉묵
  • 승인 2014.12.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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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남도인터넷방송]  조충훈 순천시장 2014년 갑오년 송년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순천시 공직자 가족 여러분!

2014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즈음에, 갑오년 새 해 첫 날,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던 첫 마음이 떠오릅니다.

올 해도 기쁜 일, 슬픈 일들을 지역과 함께 겪어 오며, 서로의 손을 맞잡아주신

순천 시민 여러분과 순천시 공직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조충훈순천시장 송년기자회견

많은 분들이 정원 박람회 이후 순천의 브랜드가 높아졌음을 느낀다고 말씀하십니다.

큰 일을 치르고 나서 밀려드는 공허함, 또한 함께 걱정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정원박람회를 치르면서 알았습니다.

‘기대와 우려는 함께 온다’는 것을, 그리고 그 우려를 기대와 희망의 에너지로 모을 때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그 기대와 희망의 에너지는 정원박람회 성공의

효과를 ‘도시 전체로 확산’해서 '시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이어가자는 시민들의 열의로 모아졌습니다.

지난 4월 20일에 개장한 순천만정원은 이제 국가정원 제1호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순천만 보존을 위해서는 도시 전체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순천 시민들의 자연과 환경에 대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봉화산에 둘레길을 조성한 것은

순천만정원, 동천, 그리고 도심의 모든 산책로와 공원들을 이어주는 생태적 거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시민들 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찾아오는 명품 둘레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도시가 인간에게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우리는 알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이 세계에서는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안전’은 우리 삶을 이루는 모든 것과 그리고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 아이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함께 안전하고 생태적인 도시를

만들어야 하고, 더 튼튼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도시들이 서로 협력하여 지구가 더 건강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른바 지속가능한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 함께 안전해지는 길인 것입니다.

지난 6. 4. 지방선거는 자연과 사람, 도시와 세계에 대한 철학과 이를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한 약속과

검증의 과정이었습니다.

민선5기 2년간 정원박람회를 준비하고 마무리한 후, 우리가 감내한 세월호 사건과 6. 4. 지방선거는

우리에게 다시금 ‘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했습니다.

더구나 지방자치 20년의 역사 속에서 피어난 민선6기는 그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지방자치와 지역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저와 1300여 공무원들이 수 차례 워크숍과 토론을 통해 민선6기 시정운영계획을 마련해

제가 직접 시민들께 보고 드렸으며, 다시 시민들과 전문가들께 묻고 다듬었습니다.

                                   ▲ 조충훈순천시장 송년기자회견


민선6기에는 5기의 정책적 방향인 생태와 정원의 도시를 지향하고 실현하되,

도시의 외관 뿐 아니라 ‘시민 개개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그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사명과 의무에 짓눌려 열심히 일하는 시민이 아니라, 자신과 공동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발적으로 공공성과 돌봄의 영역을 늘려가는 행복한 개인들로 이루어진 사회라야

진정한 ‘행복 도시’입니다.

저에게는 정치적 이념보다  시민들 삶 속의 안전, 에너지, 쓰레기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결국 우리의 삶 속에 내재된 문제들은 한 사람의 실천에서 시작해서 전 지구적인 협력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더 큰 순천은 보다 튼튼한 풀뿌리 지방자치와 전 지구적인 도시 간 협력을 요구합니다.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 미래를 여는 더 큰 순천을 향한

민선6기 행복순천의 시정은 "30만 자족도시, 시민행복지수 전국 1위 도시" 를 구체적 실천 목표로

삼고,  재원 확보와 준비에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올 해는 순천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 주도로 도시재생 전략을 마련해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되었고,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원도심 상권 활성화재단이 설립됐습니다.

사람과 자연, 문화가 서로 만나고 섞이는 시공간이 늘어나면서 순천의 도심이

창조적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봉화산 둘레길, 순천만정원, 동천, 조례호수공원 등  도시의 생태적 축과

아랫장, 웃장, 문화의 거리, 도서관과 같은 문화‧경제적 지점들을 서로 이어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심의 상습적인 침수와 악취 해결을 위한 하수관로 정비 사업비 777억원이

국가재정계획에 반영되어 동천과 옥천은 물론, 해룡천의 고질적인 오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가장 중요한 행정 서비스는 ‘복지와 건강’입니다.

시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올 초부터 과감히 시행한 보건 복지 통합 서비스는

2014년 보건복지부의 복지전달체계 개편 우수상에  선정됐습니다.

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읍면동 단위에서  복지·건강·의료서비스를 통합한 행복동 시범사업과

2014년 대한민국 지역사회복지대상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어르신 공동 주거 공간 9988쉼터는

대표적인 순천형 창조복지 모델입니다.

또한 농촌의 고령화된 소농가에 수입원을 만들어 주고 도시민에게는 안전한 지역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로컬푸드’사업은 지역 전체에 상생의 기운이 흐르게 하였습니다.

30만 자족도시, 시민행복지수 전국 1위 도시는 먼저 우리 스스로 행복해지고, 이웃과 마을이,

그리고 도시 전체가 행복해질 때 가능합니다.

새 해에는 우리 모두 좀 더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세밑이 참 춥습니다.

아직 우리 주변에는 추울수록 더 힘든 어려운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을 돌보는 수 많은 ‘보이지 않은 가슴들’이 있기에 조금은 더 따스하게 느껴지는 겨울입니다.

28만 순천시민여러분!

그리고 순천시 공직자 가족 여러분!

올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 12. 31.

                                                                         순 천 시 장 조 충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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