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해한 박대성, 검찰송치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해한 박대성, 검찰송치
  • 안병호 기자
  • 승인 2024.10.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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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죄송합니다“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광주지검 순천지청으로 송치 되기전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광주지검 순천지청으로 송치 되기전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 도심 한폭판에서 10대 여성 A(18)양을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는 박대성(30)이 4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순천경찰서에는 이른 아침부터 검찰로 송치되는 박대성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매체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새벽 순천시 조례동 소재 병원주차장 인근 노상에서 A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 후 다른 행인과 시비로 신고되어 2시간 여 만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마스크와 모자 없이 취재진 앞에 선 박대성은 “범행동기가 무었이냐”,“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어디까지 기억이 나느냐”등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지만 “죄송합니다”라는 짤막한 답변만 내놓았다.

박대성은 사건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소주 4병을 마신 뒤 도로에 나와 혼자지나 가는 A양을 800m 가량 쫒아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으로 송치되기 위해 순천경찰 형사과를 나서고 있는 박대성 사진
광주지검 순천지청으로 송치되기 위해 순천경찰 형사과를 나서고 있는 박대성 사진

순천경찰 관계자는 “박대성과 피해자는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고 원한이나 금전적 원인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대성은 이성문제와 경제문제 등 신변 비관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소주 4병을 마신터라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북 경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던 박씨는 5년전 순천으로 이사와 3개월전 식당을 개업했다. 장사가 안되면서 재료비를 구하지 못해 두 달전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행직후 맨발로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박대성은 자신이 운영하던 음식점으로 다시 돌아와 신발을 갈아신고 소주를 추가로 마신상태에서 노래방을 들리는 등 노상 시비 끝에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순천시가 A양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마련한 시민분향소에는 시민 4000여명이 다녀와 애도를 표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전남경찰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재범 방지 등을 이유로 박대성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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