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남도인터넷방송] 전라남도소방본부(본부장 박청웅)는 최근 5년간 도내에서 총 2천250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2천234명의 환자를 이송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고 유형별로는 경운기 사고 1천157건(51.7%), 트랙터사고 134건(5.9%), 예초기 123건(5.5%), 콤바인 36건(1.6%)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949명(42.4%), 60대 530명(23.7%), 50대 345명(15.4%), 40대 149명(6.6%) 순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8일 오후 3시 5분께 화순 춘양면 농로에서 경운기를 몰던 A(82) 씨가 2m 아래 논으로 추락해 숨지는가 하면 지난 7일 밤 9시55분께 나주 노안면에서 B(58) 씨가 경운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처럼 농사일이 가장 많은 봄․여름철에 농기계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사고 위험도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소방본부는 농기계 작동에 앞서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작업 중 소매가 길고 품이 큰 옷은 피해야 한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농기계 모터에 옷이 빨려들어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음주운전은 반드시 피하고 농로에 풀숲이 많거나 야간에 가로등이 없는 경우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전남도는 이와 별도로 농촌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사고 위험이 많은 농기계를 중심으로 조작이 쉽고 간편하게 제작 회사와 개선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박청웅 전남도소방본부장은 “봄․여름철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키고 행동하면 인명피해는 물론 대형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