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남도인터넷방송] = 7.30 치뤄지는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주소를 자신의 고향인 전남 곡성군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곡성군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이 지난 13일 곡성군 목사동면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주소를 목사동면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그동안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돼 왔다.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며 지난 2004년 이후 근 10년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대 대선이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을 역임하는 등 박근혜 정부 최고 실세로 간주되고 있어 이 전 수석의 출마가 현실화 된다면 상당한 정치적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수석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광주에서 살레시오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84년 민정당(민주정의당)에 입당해 당직자로 정치생활을 시작한 이후 1995년 광주 광산구 시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4대 총선(광주 서을), 2006년 광주시장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거듭 고배를 마신바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당시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지역예산을 따내는 데 기여해 ‘호남예산지킴이’란 별명도 붙었다.
이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지역일꾼론’을 앞세우며 광주 서을에 출사표를 던져 비록 2위에 그쳤지만 39.7%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순천·곡성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이 지난 12일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으로, 노관규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과 서갑원 전 의원, 구희승 변호사,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 등이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