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남도인터넷방송] 푸른 바다와 물결무늬의 다랑이 논이 절묘한 조화를 뽐내는 남해군 가천 다랭이마을(이장 손명주)의 ‘2014 다랭이논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다랭이마을의 대표 주요자원인 다랑이 논을 보존하고 우리의 전통 농경문화를 알리고자 개최됐으며, 14일․15일 양일간 다채로운 전통 농경체험과 공연이 펼쳐져 지역주민과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내․외국 관광객 60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됐다.
14일 오후 2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가천 다랭이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문화두레 어처구니’의 식전 전통예술공연이 축제의 서막을 올렸고 이어 본격적인 개회식이 진행됐다.
가천마을 손명주 이장은 개회 인사말에서 “이 곳 다랭이마을은 4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조성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축제를 찾은 관광객 모두 우리의 전통 농사기법인 손 모내기와 써레질 체험을 하고 좋은 추억을 가져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회식에는 가천 다랭이마을과 1사1원1촌 자매결연을 맺고 도농상생의 모범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과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후원금과 의약품을 각각 전달해 이번 축제의 의미를 더욱 빛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축제의 백미인 써레질, 모내기, 논 썰매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 농경문화 체험이 흥겨운 풍악소리를 배경으로 다양하게 펼쳐졌다. 써레질 체험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다랑이 논에 뛰어들어 직접 소를 매단 줄과 써레를 잡았으며 모내기와 미꾸라지 잡기는 지역주민과 많은 도시민들이 함께해 도농화합과 상생의 장이 마련됐다.
또 저녁에는 흥겨운 타악공연, 대동놀이가 꾸며졌으며 둘째 날에는 마을 앞에 펼쳐진 몽돌해안에서 손그물 낚시, 레프팅 등 바다체험행사도 열려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자녀들과 함께 체험행사에 참여한 서울의 한 관광객은 “끝없이 펼쳐진 코발트색 바다, 기암절벽, 108층 초록 다랑이 논, 티 없이 맑은 하늘,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렇게 좋은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전통 농경체험에 참여해 너무나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에서는 이번 다랭이논 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관광객들을 보물섬 남해를 불러 모으기 위해 상주은모래비치 등 군내 각 해수욕장들이 내달 초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