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초, ‘포화 속으로’그날의 아픔 가슴에 새기다
하동초, ‘포화 속으로’그날의 아픔 가슴에 새기다
  • 박봉묵
  • 승인 2014.06.18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개전투 얼 스토리’ 현장체험…6·25 참전 학도병 희생정신 기려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초등학교(교장 박술)는 17일 5학년 학생 104명을 대상으로 화개전투 전적지와 지리산 역사관을 탐방하는 ‘화개전투 얼 스토리’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화개전투 전적지는 6·25전쟁 당시 전남 동부 6개 군에서 6년제 중학교에 다니던 16∼20세 어린학생 180여명이 혈서로 지원입대하고, 그해 7월 25일 전략적 요충지인 화개장터에서 북한군과 싸우다 숨진 27명이 묻힌 곳이다.

이번 체험학습은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화개전투 얼 스토리’ 동영상으로 사전학습을 한 뒤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싸우다 숨지거나 실종된 학도병들의 추모비 앞에서 그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또한 학생들은 선생님으로부터 학도병과 화개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전적비와 참호를 견학하고, 참호에서는 직접 학도병이 돼 전투복·철모 등을 입고 당시의 상황을 재연해 보며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리산 역사관을 찾아 화전민의 생활상과 빨치산이라는 민족역사의 아픔을 이해하고, 한국전쟁의 결과를 통해 6·25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되새겨 보는 기회도 가졌다.

노수현 학생은 “참호에 몸을 숨기고 섬진강을 바라보니 당시 학도병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학도병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라사랑 현장체험학습은 5학년을 시작으로 19일 6학년이 화개전투 전적지를, 1∼2학년이 하동 호국충혼탑을 참배하며, 20일에는 3∼4학년이 하동 독립공원을 탐방하는 등 전교생이 함께 역사의 현장을 찾아 실천하는 나라사랑교육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하동, 화개전투현장체험

▲ 하동, 화개전투현장체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