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민선 6기 의회 시정연설
이낙연 전남지사 민선 6기 의회 시정연설
  • 서하늘기자
  • 승인 2014.07.1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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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남도인터넷방송] 존경하는 명현관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

제10대 전라남도의회 임기 개시 후 처음으로 열린 제288회 임시회에서 부족한 제가 제37대 도지사로서 새로운 도정방향을 설명드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도민들의 소중한 선택을 받아 이 자리에 오신 모든 의원님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온후한 덕망과 전문적인 식견, 풍부한 경험을 두루 갖추신 명현관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돼 가슴이 설렙니다.

의원님 한분 한분께서 빛나는 의정활동을 펼치시고, 제10대 도의회가 자랑스러운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저희들 집행부는 성심을 다해 여러분을 보필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의원님들께서 전남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듬으신 정책대안들을 최대한 존중하고 도정에 반영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저는 취임사에서 ‘생명의 땅 전남’,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전남이 처한 현실은 어렵습니다.

일본 엔화의 약세와 한중 FTA 체결, 쌀시장 개방은 우리 전남에 커다란 위협요인입니다.

전남 생산액의 95%를 차지하는 철강․석유화학․조선 등 주력산업은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내 제조업은 업체의 85%가 종업원 10인 미만의 단순가공업체일만큼 영세합니다.

농가인구의 고령화와 여성화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낮습니다.

전남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복지는 부족하며, 주요 SOC 사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이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여건을 어떻게든 돌파하면서 전남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야만 합니다.

그 책임을 의원님 여러분과 제가 함께 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이 책임에서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신명을 바쳐 전남의 현실을 타개하고 미래를 개척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저는 전남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도정 목표를 `활기․매력․온정`으로 설정했습니다.

첫째는, 경제적․사회적으로 활기찬 전남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 석유화학․제철․조선 같은 전남의 주력산업이 당면한 애로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여수산단은 구조고도화를 돕고, 광양만권에는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하겠습니다.

목포권에서는 수리조선과 중소형 조선 등으로 조선산업 다각화를 모색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을 육성․지원하고, 사회적 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산업, 해양산업, 생물의약산업, 항공우주산업을 본격 육성하겠습니다.

농축수산업은 고비용 저소득 구조를 저비용 고소득 구조로 꾸준히 바꾸어 가면서, 친환경 농어업의 내실화를 이루겠습니다.

교육 여건을 개선해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과 젊은 부모들이 전남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문화․예술․관광․체육의 활성화를 통해 전남을 더욱 매력있는 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청정한 자연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보존 또는 개발해 전남을 관광과 힐링의 보고(寶庫)로 만들겠습니다.

의향(義鄕)․예향(藝鄕)․미향(味鄕)의 전통에 걸맞게 의롭고 멋스럽고 맛있는 전남을 되살리겠습니다.

`작은 영화관`이나 `찾아가는 영화관`을 확충해  문화의 소외를 없애겠습니다.

문화예술과 체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산업, 생활, 관광수요에 부응할 SOC를 시급히 확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서남해 연도․연륙교, 호남고속철도,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과 남해안철도 복선화 등이 늦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사이에 온정이 넘치는 전남을 만들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독거가정, 빈곤가정 등 외로운 이웃의 식생활, 주거, 의료, 복지, 교육 등 모든 분야를 꼼꼼히 배려하겠습니다.

권역별 공공 산후조리원과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 아이를 낳고 기르기 편하도록 하겠습니다.

농번기 농촌마을 공동급식을 도와 여성농업인들의 일손을 덜어드리고, 다문화전문도서관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겠습니다.

노인 공동생활시설을 확대하고, 경로당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며, 어르신 일자리를 늘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를 확충하고 장애인 생산제품의 구매를 늘려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겠습니다.

`100원 택시`와 버스 공영제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벽지 오지 주민 등 교통 약자의 불편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모든 도정의 최종 목표는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활기․매력․온정의 전남을 만들고자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한 모든 노력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전남 인구 200만 명을 회복하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특히,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드는 것이 저의 오랜 꿈입니다.

의원님 여러분의 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꿈을 이루도록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그 노력의 첫 단계 조치로 우리도의 일부 직제를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조직개편안은 다음 몇 가지 목표에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입니다.

이제까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일자리창출과 투자유치, 사회적 기업의 육성과 지원 등의 업무를 부지사 직속으로 함께 배치해 그 역할을 강화하고 상호연계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경제과학국에 중소기업과를 신설하고 조선․화학․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전담팀도 두겠습니다.

둘째, 정무기능의 강화입니다.

경제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환원해 중앙정부와 국회에 대한 접촉을 강화하고, 도의회와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합니다.

셋째, 환경업무의 강화입니다.

환경산림국을 신설해 환경부서를 격상하고 산림녹지 업무의 환경연계성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넷째, 동부출장소의 격상입니다.
동부출장소를 동부지역본부로 조정하고, 그 책임자를 4급에서 3급으로 올리려 합니다.

신설되는 환경산림국을 동부지역본부에 배치하고, 그 국장이 본부장을 겸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여성과 약자에 대한 배려입니다.

보건복지여성국에서 여성가족업무를 분리해 여성가족정책관을 신설, 여성․가족․청소년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고 여성 직원들의 발전기회를 늘리고자 합니다.

100원 택시와 버스 공영제 실시 등을 위한 전담조직을 두겠습니다.

여섯째, 소통의 강화입니다.

종합민원실을 도민소통실로 개편하고 SNS 전담팀을 신설하겠습니다.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의 발굴과 하부조직의 변화는 더욱 검토해 추후 보고드리겠습니다.

일곱째, 시대변화 또는 중앙정부의 개편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정부교체로 ‘녹색성장’이 외형상 퇴조함에 따라 우리도 녹색성장정책실을 개편, 환경업무는 신설되는 환경산림국에 보내고 신재생에너지 업무는 경제과학국으로 이관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참사에 따라 중앙정부에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우리도에도 그에 대응하는 조직을 두려 합니다.

이상 설명드린 직제개편안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토론을 여러 차례 거치는 등 저희들로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 개편안이 절대적으로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행정환경위원회 정영덕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을 비롯한 모든 의원님들께서 탁월한 혜안으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저희들은 겸허히 따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회기 안에 직제개편안이 처리돼 민선 6기 도정체제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명현관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저희들은 금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번 여름에 편성해 9월 12일 개회되는 정례회에 제출하겠다는 보고도 아울러 올립니다.

추경예산안의 구체적 내용은 추후에 정식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만, 당초 예산이 확정된 이후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보조의 변경에 따른 도비 부담의 변화 등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할 사항들이 주요 내용이 될 것입니다.

혹시 가용재원이 있다면 재난․재해대책 사업 등 시급한 현안에도 배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명현관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도의회와 집행부는 도정을 끌어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입니다.

도민들은 우리 전남의 발전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하며 생산적으로 토론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저희들은 오로지 전남 발전만 생각하며 의회를 최대한 존중하고 의원님 여러분의 가르침을 기쁘게 받겠습니다.

의원님 여러분과 저희들은 도민과 역사의 심판대 앞에 나란히 선 공동피고인들입니다.

의원님 여러분의 지도편달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도의 주요 간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승병 기획조정실장입니다.
  최경주 농업기술원장입니다.
  배택휴 투자정책국장입니다.

  정순주 경제과학국장입니다.
  명창환 안전행정국장입니다.
  이승옥 관광문화국장입니다.

     신현숙 보건복지여성국장입니다.
  임영주 농림식품국장입니다.
  정병재 해양수산국장입니다.

    오광록 건설방재국장입니다.
    최종선 F1대회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입니다.
    윤광수 녹색성장정책실장입니다.

    장양국 감사관입니다.
    이인곤 해양수산과학원장입니다.
    문동식 정책기획관입니다.

   방옥길 대변인입니다.
   최희우 종합민원실장입니다.
   박환기 공무원교육원장입니다.

   양수인 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입니다.
 박봉순 F1대회지원담당관입니다. 
   홍삼수 은퇴도시담당관입니다.

    김영선 행정부지사와 박청웅 소방본부장은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참석차, 그리고 권오봉 경제부지사는 산업부장관의 영광원전 방문에 따른 현안보고를 위하여 부득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상으로 간부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7월 11일

제37대 전라남도지사 이 낙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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