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도인터넷방송] 광양시는 철강과 항만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광양하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컨테이너부두가 건설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적인 분야에서도 광양시하면 전남에서 제일 부자 자치단체이며 연간 포스코에서 1천억원정도 지방세를 납부하여 지역발전이 원동력이 되는 어느 자치단체에서나 부러워 하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광양시는 재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항상 철옹성같이 우리시를 받쳐 주고 있을 것 같았던 포스코 경영 성적이 세계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받아 우리시에 납부하던 지방세가 대폭 감소한 것이다.
지방세 감소는 우리시민들에게 질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져 우리시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경영현황을 보면, 포스코는 외부적으로 세계 철강경기가 침체되고 중국 저가물량 공세의 영향을 받으면서 내부적으로는 현대제철과 경쟁, 신소재 산업 성장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률 하락, 재무구조 약화로 인해 수익성이 하향세를 보여 최근에는 국제신용평가사인 S&P에서 BBB+로 하향 조정되기도 하였다.
더 문제인 것은 영업이익률이 2004년에 25%에서 2013년 4.8%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광양제철소의 지방세 납부현황은 2009년에는 926억원에서 2013년도에는 260억원을 차지하였으며 특히 법인세할 주민세 즉, 지방소비세는 2009년에 710억원에서 2013년에 88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재정난을 극복하고 기업유치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고품질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시의 투자유치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첫째, 철강중심의 산업구조 편중을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우리시 기업유치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시 기업유치 방향으로는 첫째, 포스코 신경영 체제에 맞춘 우리시 기업유치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야한다.
둘째, 탄소소재 원료산업 발전에 노력하면서 활성화되는 시기에 맞추어 중간제품 및 완제품을 생산하는 후방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탄소섬유 부분에서는 스포츠산업, 조선해양, 자동차/기계 산업, 인조흑연 부문에서는 전극봉, 태양광, 반도체, LED, 그리고 나노탄소 부문에서는 그래핀 산업 등이 해당 되겠다.
셋째, 기존에는 철강제품 관련 기업유치가 주종이었습니다만 방향을 전환하여 산단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투자유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풍산단은 탄소소재, 바이오 등 친환경 산업 집적화를 도모하고 황금 산단 및 초남공단은 해양플랜트 산업을, 광양항 배후단지는 제조, 조립, 가공, 포장, 수출입 등 무역업을 그리고 신금 및 명당산단은 철강소재, 항만 연관산업 등을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넷째로 국내시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치 대상영역을 확대하여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후발 아시아권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하겠다.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이 궁극적인 경쟁의 대상이겠지만 물류비, 인구규모, 수요량 등을 감안하면 우선적으로 아시아권을 겨냥하고 추후 시장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공식 인구가 약 18억명인데 비공식인구를 추산하면 약 23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어 그만큼 시장은 크고 할 일은 많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포스코의 경영전략, 정부의 정책방향, 그리고 우리시의 여건과 강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나를 둘러싼 주변국과 선진국의 상황을 주시하는 등 국․내외 상황에 맞춘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추진하여 미래 글로법 명품도시 광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