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에 사회복지과에서 청원경찰로 근무중인 박세림(57) 주무관이 최근 치러진 제54회 전국 시도 복싱대회에서 우수 심판상을 수상해 화재다.
대한복싱협회에 따르면 박 주무관은 지난 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 시도 복싱대회에 하루 30여 경기에서 심판을 맡아 공정한 경기 운용으로 우수 심판상을 받았다. 현재, 박 주무관은 순천시복싱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스무 살에 복싱을 시작한 박 주무관은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호남대 2학년 때 복싱 국가대표로 발탁돼 제3회 서울컵 국제복싱대회 밴텀급에 출전한 실력파 복서다.
1990년대 영암군청 소속으로 활동하며 제20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대항복싱대회에서 플라이급 우승과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각 시도에서 1명씩만 대표로 출전해 우승이 매우 어려운 대회였다.
1991년과 1992년에는 장흥군청 소속으로 대통령배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광주체육고와 광주시체육회에서 복싱 코치로 활동하며 선수들을 지도했다.
1996년부터는 순천시청에서 청원경찰로 근무를 시작, 2004년부터 복싱 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국대회 심판을 맡아왔으며 도내에서 활동 중인 10명의 베테랑 복싱 심판 중 한 명이다.
심판계에 입문한 이래 지금까지 전국대회 100회 이상 경기를 맡았는데, 복싱 심판은 순천에 2명 뿐이고 전남도내에 총 10명이 등록돼 있다.
박 주무관은 "복싱 선수 시절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20년 간 심판으로 활동해 온 결과 이번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복싱협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