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터를 무대로 노인들 등친 사기단 검거
전국 장터를 무대로 노인들 등친 사기단 검거
  • 남도인터넷방송
  • 승인 2014.08.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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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팔고 총 10억 원 상당을 편취

[순천/남도인터넷방송]순천경찰서(서장 최삼동)는, 전국 장터를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에게 접근해 한약재(향부자)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속여팔고 10kg당 200만 원을 받고 파는 수법으로, 2011. 2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총 804회에 걸쳐, 총 10여 억원을 편취한 노인사기단 6명을 검거하였다고 밝혔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노인사기단은 약을 파는 사람, 바람잡이,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망을 보는 역할로 5~6명이 분담하여 한 팀을 짜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마치 한약재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유인하고, 연극을 동원하여 피해자들을 현혹시킨 방법이 사용되었다고 하였다.

이들의 범행은 피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장부에 상세하게 범행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밝혀진 것으로, 매일 일기형식으로 기재된 이 장부에는 전국을 무대로 한 범행 장소와 피해자들의 특징, 배분금액 등이 적혀 있었다.

피해자들이 현금이 없어서 구입하기를 망설이는 경우에는 직접 은행까지 따라가서 돈을 찾도록 유도하였고, 심지어는 피해자가 통장이 없다고 하자 20km 떨어진 피해자의 집에 택시를 타고 함께 가서 통장을 가져와 돈을 찾도록 한 후 돈을 받아가기도 하는 등 집요하고 악질적인 방법으로 사기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을 앓고 있거나 몸이 불편한 피해자는 "병을 치료하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본인들도 먹고 효과를 보았다는 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하며, "시장에서 나물을 팔아 모은 적금을 깨서 샀는데 이렇게 사기를 당하였다."고 하소연을 하였고, 일부 피해자의 경우 건강원에 달여 줄 것을 의뢰하였으나 건강원에서 부작용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여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한편, 경찰에서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한약재를 전문가의 처방 없이 함부로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한약재를 함부로 구입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더구나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여 구입하도록 유인할 경우 사기단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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