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남도인터넷방송] 갈수록 침체되는 농촌지역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전통시장에 예술을 접목하는 예술탐험대가 하동에 왔다.
하동군은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시장 상인과 고객,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예술로 녹여내는 ‘장터로 떠나는 예술탐험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남도와 하동군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사)하동시장번영회가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창원 소재 은하문화예술교육연구소가 과업을 맡아 11월 17일까지 매주 두 차례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전통시장과 예술을 접목시켜 시장을 찾는 고객과 영업을 하는 상인, 그리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체험을 통해 시장과 소통하고 친밀감을 높임으로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다.
장터로 떠나는 예술탐험대는 지난달 말 상인·고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시장 내 10㎡ 크기의 빈 점포에 ‘예술대장간’을 마련하고, 18일부터 매주 월요일은 상인·고객 등 일반인, 화요일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은 은하문화예술교육연구소 소속의 예술교육전문가 3명이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고객, 같은 날 오후 6시부터는 상인을 대상으로 각각 2시간씩 진행하며, 프로그램은 일곱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명함을 만들어 나를 소개하고 주변을 알게 하는 교육과 함께 참가자들이 실제 작업에 참여하고, 철물점의 철사를 활용해 사람이나 동물 모형의 드로잉을 해 보며, 옷 수선점의 자투리 옷감으로 컵 받침대를 만들어보기도 한다.
또 투명우산에 나만의 그림을 그려도 보고, 목공소에서 재단하고 남은 목재를 이용해 문패도 만들어보는 행복의 문패달기, 장터 그림일기 쓰기 같은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시장과의 친밀감을 높인다.
청소년 프로그램은 난해한 현대미술을 내 고장 내 일상에서 마주하고, 새로운 콘텐츠 제공을 통해 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탐색하고 다양한 현대미술로 응용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미술전문가가 주도하는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시장 답사를 통해 시장의 역사를 알아보고 키워드를 찾아 스토리텔링을 해 보는 현대미술로 지역 바라보기를 하게 된다.
또한 시장에서 취급하는 여러 가지 상품으로 조형물을 만들어보는 미션을 수행하고 생각과 느낌과 결과물을 감상문으로 적어 각자의 워크북에 정리해보기도 한다.
그 외에도 시장의 노점가판대 튜닝하기, 고장과 시장의 옛날 사진을 찾아 숨은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통해 역사를 알아보는 ‘기억을 찾습니다’ 등 모두 여섯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예술탐험대는 사업기간 동안 참여한 프로그램 결과물을 수집해 사업 종료시기에 맞춰 결과 발표회를 열어 결과물을 전시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지역민을 대상으로 미션과정을 담은 영상물도 상영할 예정이다.
하동시장번영회(회장 정주성)는 자신의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주변과 우리고장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예술·문화와 시장, 사람과 사람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공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과 주민, 고객과 상인, 청소년들의 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