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전국학생백일장 고등부 예심 성료
하동군, 전국학생백일장 고등부 예심 성료
  • 박봉묵
  • 승인 2014.08.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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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문학관, 30일 제13회 전국학생백일장 앞두고 고등부 예심통과자 발표

[하동/남도인터넷방송] 하동군 북천면 이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병주문학관이 제13회 전국학생백일장 고등부 예심 통과자를 발표했다.

이병주문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이번 예심은 우선 그 지역 분포로 보아 가히 전국적임을 알 수 있다. 서울·경기를 비롯해 강원·대전·충남·대구·경북·전남·광주·울산 등 골고루 신청을 해 왔다.

입상 여부와 관계없이 백일장 참가만으로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라는 문학관 측은 그러나 지역 학생들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그 실력 차가 너무나 커 아쉬웠다고 밝혔다.

문학관 측은 지방에 연고를 둔 학생들의 작품은 솔직히 ‘낡은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지금, 여기’ 오늘의 문학을 알고 있지 못했고 과거의 문학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걸까. “그것은 학생들의 자질부족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문학(?)을 접해보지 못한 경험부족 때문이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지역 학생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또한, 예심통과자 중 몇몇은 아주 훌륭했다. 발상에서부터 작품의 완성도까지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그들은 진부하지 않았다.

어떤 것이 시가 되고 산문이 되는지 훤히 알고 있었다. 이른바 파탄이 없었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응축하고 치환하고 있었다고 했다.

백일장 본선은 오는 30일 치러진다. 그동안 누가 얼마나 더 읽고 쓰고 감각을 유지하느냐가 그날의 판가름을 짓게 만들 전망이다.

이번 참가자들에게 하동군 이병주문학관은 문학만큼 멀고 고달픈 길일지도 모른다. 그 멀고 먼 길을 오가는 동안 문학이 무엇인지, 작가가 무엇인지, 내가 왜 이걸 하는지 많은 질문들을 해 볼 것이다. 가을의 문턱에서 치러지는 이번 백일장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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